눈이 좋지 못해서 약 15년 전부터 안경을 착용해온 사람입니다. 안경 = 패션이기 보다는 안경 = 얼굴 이라는 개념이 더 강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했을때 무조건 얼마나 편안한가, 또 얼마나 잘 흘러내리지 않은가. 얼마나 튼튼한가(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겠는가)를 우선으로 봅니다.

사실 그동안 정말 많은 테들을 사용했습니다. 일반 저가 플라스틱 테부터 시작해서 반테, 메탈테 등등 고가 품을 제외하고는 거진 종류별로 다 써봤네요.(내구성 최악은 역시 뿔테. 잘 뿌러진다고 뿔테인가 봅니다.)

여튼 이번에 구입한 울템테는 여러가지로 생소한 테입니다. 처음으로 안경점이 아닌 인터넷으로 구입한 테이며, 처음으로 구입한 울템테 이니까요.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디자인

이건 뭐 너무 주관적이라 뭐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홈페이지에 규격이 있으니 큼지막한 종이에 실제로 그려보시면 대충 사이즈를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슬림형이 아닌 일반형이고, 너무 각져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그란 형태도 아닌지라 얼굴이 동그란 사람에게 무난하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얼굴엔 무난하게 어울리는 편입니다.

2. 내구성

항공기 소재로도 쓰이는 것이 바로 울템테입니다. 저가 플라스틱 테와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일단 배송이 오자마자 가장 먼저한 것이 안경 다리를 구부려 보는 거였습니다. 플라스틱 테라면 당연히 부러질만한 강도로 휘었는데, 무난하게 잘 휘어집니다. 인터넷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안경 자체를 휘어보는건 심장 떨려서 못하겠더라고요. -_-;;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플라스틱 렌즈도 있고, 사실 안경 자체가 완전히 휘어질 정도의 상황이라면 사망에 이르는 중상, 혹은 안경렌즈가 조전박살 날만한 상황이니까요. 보편적인 사용자라면 이정도 탄성이면 무난하게 몇 년은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렌즈와 노루발만 교체하면서 계속 사용할 생각입니다.

3. 착용감

묘합니다. 안경다리의 굴곡도가 심하지 않은 편인데 잘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얼굴에 걸쳐진 착용감이 아니라 얼굴에 들러붙어 있는 착용감인데, 테가 워낙 가볍고 탄성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여튼 잘 흘러내리진 않습니다. 주기적으로 관리만 잘해준다면 이런 착용감이 장기간 유지될 것 같습니다.

안경정에서 렌즈 교체 후기

패션용으로 구입한게 아닌지라 당연히 도수가 있는 렌즈를 맞추러 안경점에 갔습니다. 야탑에서 몇년을 한 곳인데, 지난번 안경테+렌즈를 맞추러 간것과 확실히 대우가 다릅니다. 불친절 합니다. -_-

사실 안경점은 테에서 많은 수입을 얻습니다. 렌즈는 가격이 거진 정해져 있으니, 테에서 수입을 얻는 방식이죠.(렌즈가지고 장난질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지면 렌즈가격 적혀진 책자 보여달라고 하면 됩니다. 얘네 멘붕합니다.)

그런 테를 사가지고 왔으니 당연히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되게 불친절한데, 그래도 얘네가 렌즈는 잘 맞춰서 그냥 시력검사하고 렌즈 넣었네요. 요즘 렌즈값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1.67 인덱스 6만원이나 받네요. 책자 보여달라고 하고 진상부릴려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좋은테 사면 두고두고 씁니다. 안경은 얼굴에 닿는 것이니 특히 다른 악세서리보다 더 신경써야겠죠.

저렴하고 무난한 디자인의 울템테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적극추천해 드립니다.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